안녕하세요,

저는 생파 당일 무대에서 남자친구와 올라가 노래를 불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무슨 용기였는지 모르겠네요. (T.T)

 

사실 남자친구랑은 2013년도 오빠 생일에도 함께 갔었어요.

그때에도 운이 좋아 무대에 올라가 계란 말이를 먹었드랬죠.

 크리스마스 콘서트도 같이 가서 남자친구는 오빠랑 악수도 했었네요.

(그때 날 시켜줘야지 왜 자기가 잡냐고 나무랐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

 

 올해 생파 예매도 남자친구가 해주고 표도 선물로 줘서 같이 간거였어요~

 

사실 공연 가면서 대판 싸웠는데, 오빠 때문은 절대 아니구요 ^^;

남자친구가 약속시간보다 늦게 나와서, 같이 저녁을 못먹게 됐거든요.. (먹는 거에 또 민감한 저라 ㅎ.ㅎ)

사실 남자친구는 너무 바빠서 점심도 못먹고 일한건데, 저는 8시 딱 맞춰 왔다고 짜증내고 결국 잔뜩 화가 나 펑펑 울고

화장도 다 지워지고 눈도 퉁퉁 붓고.. 그렇게 무대에 올라간거였습니다.

 

사실 냉전 상태였음에도

저는 오빠 보니 좋아서 헤헤거리고 있고, 박수치고 소리지르고 있고.

그걸보더니 어이가 없었는지 그렇게 좋으냐고, 황당하지만 그렇게 푼 상태였었어요.

 

결국 오빠 덕분에 다툼도 풀었고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온 것 같아요.

 

솔직히 옆에서 꿍하게 있거나 말거나 전 그냥 오빠 놓칠까봐 열심히 보고,

무대에서도 오빠만 보고 싶었지만..... 후환이 두려워,,

 

결국 그 날 너무 늦어서 저녁은 끝내 못먹고 집에 갔지만, 그래서 하루종일 굶었지만

정말 다신 없을 너무 행복한 기억이 되었습니다.

언제 무대위에서 노래를 불러보겠냐며 놀림 받는게 흠이지만요...^^;

 

오빠 생일 축하하러갔다가 제가 되려 선물 받고온 기분이에요.

남자친구와 저에게 너무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려요.

둘다 소심한 성격 탓에 어디 나서고 그러질 못하는데 정말 평생 안고 갈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도 공연 완전 신나게 보고,

뭘 그리 자꾸 박자를 맞추던지 ㅋㅋ

 

감사하고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아, 오빠랑 남자친구랑 셋이 찍은 사진은..

남자친구는 잘라내고 오빠랑 둘이찍은 거로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ㅎ.ㅎ